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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nary 만으로 인간의 consciousness 를 구현해낼 수 있을까? 본문

Deep questions/시간을 두고 답해 볼 문제들

binary 만으로 인간의 consciousness 를 구현해낼 수 있을까?

orthanc 2021. 1. 4. 22:41

비유, 상상은 어느 정도 수준까지 모방해낼 수 있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강한 형식논리와 수학적 귀납법에서 결코 자유로워 보이지 않는 컴퓨터 프로그래밍이

모순성, 규칙 깨뜨리기, 자기파괴를 허용할 수 있을까?

2월 2일 김승일 모두의 연구소 소장님의 강연에서
김승일 소장님이 한 이야기를 여기에 끌어 당겨와 본다면,

many-<(one) to many로 하면 가능할 수도 있다.
원인이 하나처럼 보이지만 사실 많은 메타 원인을 고려하게 하면 된다.
우울하니까 슬픈음악을 듣는 사람도 있고  or 반대로 신나는 음악을 듣는 사람도 있을 때
원인이 우울하니까 하나처럼 보이지만 사실
날씨 정보, 내 처지, 인간관계 정보 등등을 결부시켜서
예컨대
우울1 우울2 우울3 우울 4 .......... 로 더 세분한 다음
각각의 우울감에 맞게 출력시키면 가능하다
그러려면 컴퓨터가 엄청나게 많은 input을 처리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일견 일리가 있어 보인다.
저렇게 하면 결과적으로 계산은 되니까 뭔가가 나오게 할 순 있다.
무엇보다 그럴듯하게 포장해낼 수 있다. 
하나의 감정에 상반된 행동을 하는 것처럼.

하지만 문제는
실제로 한 인간이 우울감을 느껴 음악을 듣고 싶어 할 때
(나는 지금 우울해. 이건 내가 가진 여러 가지 우울의 원인 중에 날씨 때문에 생기는 우울감이고
그럴 때 난 슬픈 음악을 들으니까 지금 난 슬픈 음악을 들을거야)

라는 사고과정을 거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설사 그러한 경험이 너무 많이 반복돼서 
위와 같은 사고를 거치지 않고 즉각 나오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반론할 수도 있다.
그러나 감정이 원인이 되어서 어떤 행동을 촉발하는 경우
그 감정이 형성된 원인보다 그 감정 자체의 무게와 크기가 더 중요하다는 게
보다 인간적이다.

무엇보다
여기서 놓치고 있는 건
우울하니까 뭔갈 해야겠다는 결론이 이미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정말로 우울에 빠진 인간은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이것이 인공지능의 선택지에 '아무것도 하지 않음'을 추가해야 된다는 말은 아니다.

오히려 정반대로
기대값에서 벗어난 행동을 하게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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